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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의 지문이 여러 개 찍혀있는 듯한 그림

"나한테는 당연한 룰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볼 땐 되게 웃긴 거지. 
쟤는 선생한텐 반말 쓰고, 후배한텐 존댓말 쓰고..."


누군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은 교사에게 당연히 존댓말을 해야지'라는 생각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요.

사람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다릅니다.
'이럴 땐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이건 당연히 이런 뜻이지.', '저 사람은 당연히 저렇겠지.'
이런 생각들은 간혹 오해나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심을 해 보고,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당연하지 않은 순간을 마주할 때면 가끔은 머리가 띵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순간을 더 많이 마주할수록, 생각의 폭도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2018년 6월 15일,
성수동에서 최우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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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헌, 정상원, 강대현 - 넥슨 신임 경영진 3인과의 대담 읽어보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재 회사가 2조 원 정도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뭘 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게임도 중요하고 뭐도 중요하고 뭐도 중요하다고 여러 가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회사가 변화하려면 지금보다 매출이 1/100 정도 덜 나와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충격이었다. 이틀이 지날 때까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모든 고정관념, 압박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생각해봐라’ 이런 의도였던 거 같다. 다시 김정주 회장을 보게 된다면 저 질문에 “책임지고 매출을 1/10로 만들겠다”고 편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내가 당신에게 권한을 넘긴 이유는 나와 다르기 때문이다. 다르게 접근하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는 성공하지 않겠느냐”다. 즉, 당신 생각을 잘 펼쳐보고 우연히 잘되면 당신이 성공한 거고, 아니면 다른 사람 꺼 하면되고... 뭐 이런 철학이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한거 아닐까 싶다. "


= 우창: 다른 생각을 존중하지 않으면, 점점 구성원의 생각은 획일화되고 변화나 혁신을 이루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이 움직이는 게 편하고 안정적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예상치 못한 큰 변화와 성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멀리 볼 줄 아는 시각과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충분한 자원이 있어야 하겠고요.


• 재능 기부하면 다 망하는 이유 읽어보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곧 가치다. 그게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가격이 없다면 무가치해진다. 뛰어난 재능에 가격을 매기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면 그 재능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잃는다. 그걸로 먹고사는 수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날려 버린다.

마이클 잭슨이 돌아다니면서 공짜로 공연한다면 누가 공연을 돈 주고 볼까? 실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더 재능을 기부해선 안 된다. 그래야 시장의 질서가 바로잡힌다. 이걸 가볍게 여기고 선의란 표현으로 포장해선 안 된다. 그건 의도야 어떻든 정말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오니까."


= 우창: 재능 기부는 당연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선의로 인해 생태계가 망가지기도 하죠. '비차의 캘리툰' 페이스북에 올라온 '제값을 받자!' 편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 요즘 하는 생각들 읽어보기
"모두에게, 그리고 언제나 좋은 건 있을 수 없다. 하다 못해 평화조차도 누군가에게는 손해가 되고 고통이 된다. 그래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을 불편해하는 편이다. 잘 확신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설령 그들이 나와 같은 입장일 때도 그렇다. 요즘같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지금’ 좋은 생각을 하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생각은 곧 틀려질 수 있다. 어떤 사람 또는 조직의 역량과 품격을 결정하는 건 지금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얼마나 잘 업데이트될 수 있는지가 아닐까 한다. 곁에 둘 만한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우창: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가 얼마 전에 올린 글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 언론에서 쓰는 표현, '충성도'에 관해 읽어보기
"loyalty란 단어의 영어 사전 번역 자체가 한국은 잘못됐다. 마케팅 용어로 쓰이는 loyalty는 한국에서 흔히 충성도로 번역되지만, 동양권 문화에서 충성은 위계가 있기에 틀린 번역이다. 서구적 뉘앙스는 '단골도'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단골도로 해석하면 의미가 맞아 들어간다. (...) 충성이란 단어는 군대 같은 특수사회의 원리 아래에서 쓰였던 단어이고, 일반사회의 원리 안에서는 맞지 않다. 민주주의자에겐 불편한 단어다."

= 우창: 우리가 당연하게 쓰고 있는 표현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상하거나 어색한 것들이 있습니다. 언론이나 마케팅 업계에서 많이 쓰는 '고객 충성도', '충성 고객'이라는 표현도 제가 불편하게 느끼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충성'의 사전적 의미는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정성. 특히, 임금이나 국가에 대한 것'입니다. 과연 고객이 기업에 '충성'을 해야 하는 존재일까요?

'우리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만들자' vs. '우리 브랜드를 사랑하는 고객을 만들자'.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경영자 혹은 마케터가 고객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느냐가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를 언젠가는 고객도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 쓰이는 단어라도 한번 더 의심하고 생각해 보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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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물고기, 새로운 모험의 시작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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